자율주행자동차 사고에 대하여_신문구독 후의 의견

"밤 10시, 사람이 불쑥...... 자율주행차는 그냥 들이받았다 (2018. 03. 21) 조선일보 강동철 기자"를 읽고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본다.

자율주행자동차에 관심이 많으며, 특히 안전을 위한 사람, 차선, 장애물 인식 등 사물인식에 집중하고 있다. 자율 주행차의 사고 소식이 안타깝고, 상용화 되었을 때의 문제가 무엇일지, 어떤 해결 방법이 있을지 생각해보고 싶었다.


공유 경제를 대표하는 최대 차량 공유 업체 우버.

 우버의 자율 주행 자동차가 미국 애리조나에서 40대 여성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사고가 발생했다. 보행자 사망 사고는 이번이 처음으로, 안전을 자신하며 상용화를 추진하던 업계들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번 사건을 단순히 자율주행차량으로 인한 사망사건으로만 여긴다면, 기존의 신문 기사들과 블로그의 스크랩만을 보아도 충분하다. 하지만, 기술의 진보로 인한 편리함을 지지하는 사람, 과학 기술의 발전 방향에 관심있는 사람은  이 사건이 의미하는 바를 조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자율주행자동차 회사가 입는다는 그 타격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자.


출처 : https://electrek.co/2018/03/19/uber-self-driving-prototyp-fatal-crash-police/



우버의 자율 주행 택시 운행 중단


 우버는 사고 후 북미 지역에서 진행하던 자율 주행차 시험과 자율 주행 택시 운행을 전면 중단하였다. 누구나 인지가능한 표면적인 문제이지만, 시험 운행을 할 수 없으면 다양한 도로 상황에 대한 학습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다. 이 조치의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시험을 못하게 된 것은 단순히 우버가 추진하던 사업이 잠시 중단된 것뿐이라 생각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는 집 앞 슈퍼마켓에서 팔던 과자가 한달간 생산 중지된 것과 다르지 않다.
굳이 실제 상황에서의 학습이 필요하겠느냐는 의견도 가능하다. 실제 운행이 중단되더라도, 실험실에서 연구를 진행하면 된다는 의견이다. 이런 관점에서는 중요한 것은 학습 스타일에 관한 문제일 수 있다.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A와 B가 있다고 하였을 때, 시험을 여러번 보며 점수를 끌어올리는 A가 있을 수도 있지만, 처음부터 그 분야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뛰어나 한 번에 시험을 잘 보는 B도 있지 않은가.



출처 : https://www.sharonselby.com/education/essential-study-tips-from-spelling-tests-to-high-school-exams


학습은 상황에 맞추어서


 시험 운행은 꼭 필요한 과정이다. 인간이 미리 예측한 변수와, 조건들은 지극히 한정적이다. 연구소에서의 실험은 인과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조건 통제가 이루어지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무수히 많은 변수가 있고, 이를 모두 파악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따라서 사전에 예측하지 못한 사고 위험성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시험 운행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맥락은 애플, 테슬라, 알리바바,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의 자율 주행 인공지능 투자와 개발 경쟁 속에서도,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와 일치한다. 한국의 도로 상황은 한국 기업이 가장 잘 안다. 국내 도로에서의 시험운행으로 습득한 자동차 지각 모델은 해외 도로에서 학습한 모델보다 한국 도로 환경에 알맞을 수 밖에 없다.



출처 : 국토교통부


안정성 우려에 따른 규제


 '자율 주행차 업계와 정부가 안정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지면서, 안정성 확보를 위한 관련 규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규제의 강화는 곧 안정성의 증대를 의미한다. 하지만, 그로 인한 기술 발전의 속도 저하 역시 고려해야한다. 기본적으로 규제를 한다는 것은, 새로운 스타트업에게는 높은 장벽이 세워지는 것과 같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회사라도, 까다로운 규제로 인해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 할 수 있다. 


출처 : http://kosafblog.tistory.com/767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해야한다.


 공학은 사람을 이롭게 하는 학문이다. 자율 주행 자동차에서의 핵심은 단연 안전이다. 주행 중 업무 가능,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산업과의 연계, 그리고 다른 자율 주행 자동차의 이점들은 모두 안전을 배제하고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앞서 '우버의 자율 주행 시범 운행 중단'과 '규제 강화에 따른  기술 발전 속도 저하'에 대해 이야기 하였지만, 사건에 대한 다른 시각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일 뿐, 시험운행 중단을 비난하고 규제 축소를 주장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자율 주행 기술에 관심있는 사람,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일 수록 안전에 신경써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상용화 시의 사고를 줄이기위해 개발 단계에서의 사고를 묵인하고 용서하는 것은 모순된 행동이 아닐까? 기술의 진보와 편리함을 믿는다면, 모두가 안심하고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출처 : https://www.digitaldealer.com/how-does-safety-culture-and-senior-management-work-together/


이용자들의 거부감 증가


 외신들은 이번 사고가 사전에 프로그램되지 않은 돌방상황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보았다. 사고 지점이 횡단보도 90m앞이었던 만큼, “자율 주행차가 이런 지역에서 사람이 나타날 가능성이 없다고 예측한 채 운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보도했다. 사람이 운전을 했더라도 사고 발생을 막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분석, 일반적인 운전자라면 사물을 인지하고 브레이크를 밟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이러한 분석 내용과 무관하게, 자율 주행 차량으로 인한 사고 뉴스를 접하게 될 때마다, 조금씩 자율 주행에 거리를 둔다. 사용자 거부감은 흔히 제품의 가격과 더불어 기술의 발전, 채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수 많은  업체들이 인간의 개입 없는 100% 자율 주행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하더라도, 이번 사건과 같은 일이 지속된다면, 편리함을 제공하기 위한 자율 주행 기술은 사용자의 외면을 받을 것이다.


출처 : https://www.heinzmarketing.com/2014/03/five-ws-sales-call-reluctance-overcome/


발전에 대한 믿음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에 비해 월등히 안전하다고 주장해 왔던 개발 업체들은 상용화에 차질이 불가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극단적으로는, AI를 비롯한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개발을 중단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스스로 자율주행이 가져다 줄 편리함에 긍정적인 입장이라면, 기술 발전에 대한 믿음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 무조건적인 규제 강화가 해법은 아니며자율 주행 기술이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믿음을 버려서는 안 된다.”는 마크 로센커르 미국 전 교통 안전 위원회 의장의 의견과  자율 주행 자동차는 두려움 해결이과제라는 크레프식 웨이모 회장의 의견이 있다.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자율 주행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믿음을 가지고 기술 발전에 앞장서 보자. 


출처 : https://www.theverge.com/2016/4/18/11454858/george-hotz-self-driving-car-tesla-employee-poach


Comments